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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가정교회 세미나, 이렇게 함께 해 주세요.

석정일 0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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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해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느새 가정교회 세미나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왕에 섬기는 것이니 더 잘 보이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전만큼 잘되지 않아서, 또 우리의 부족함이 느껴져서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조바심을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잘하기 위한 조금의 긴장은 성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지만, 내 실력보다 너무 잘하려고 하고, 너무 잘 보이려 하면, 부담감과 긴장이 커져 오히려 더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짜증도 나고 분쟁과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 노릇 하려는 주제넘은 생각입니다. 나는 그저 나의 오병이어만 내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오병이어는 무엇입니까? 그것을 내놓으려 하는데 기쁨이 사라지고, 불평, 원망이 찾아오고, 내 표정이 굳어진다면, ‘주님, 제 믿음의 실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 상황과 형편 주님께서 아시잖아요!’ 솔직하게 주님께 말씀드리고,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열매 중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기쁨입니다. “기쁨이 사라지고 미소가 사라질 때는, 내가 하나님 노릇 하고 있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즉시 멈추어 서서 주님께로 나아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지휘자이신 성령님께서 새로운 일군을 일으키기도 하시고, 또 하나님의 기적을 더하시기도 하셔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덮어 주시고, 내가 기대하지 못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제가 아는 어느 교회에서는 가정교회 전환을 시도하는 중에, 부교역자님들과 교회 중직들을 목세와 가세에 참석시켰는데, 이분들의 의견이 가정교회를 하자는 쪽과 해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대립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분들의 경우, 세미나 참석했던 교회가 너무 잘하는 것처럼 보여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큰 부담을 가지신 분들도 있었고, 민박을 섬겨준 교회의 목자님으로부터 목사님이 하자고 해서 억지로 하지만 힘들게 왜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온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다운교회 세미나를 다녀오신 분들은 가정교회에 대한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다운교회는 탁월하게 잘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마치 실적을 내려는 것 같은 조급함이 아니라, 가족 같은 따뜻함 가운데 편안하게 기다려 주는 그런 여유로움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모습을 가장 잘 요약해 주는 것 같습니다. 탁월하게 잘하는 모습이 아니라 크게 잘하지도 못하고 부족한 것도 보이지만,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주님의 소원에 집중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저 정도면 할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행복하게 섬겨주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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