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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말씀

2019.01.20. 사람,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다니엘 3:1"

정용재 0 411

느부갓네살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꿈, 어쩌면 자기 자신도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했던 꿈을,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서 말씀해 주셨고, 그 해석까지 알려주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국의 황제임에도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하고 다니엘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꿈의 내용이 무엇이었습니까? 거대한 신상과 그것이 산산히 박살나는 꿈입니다. 그가 본 신상은 머리는 정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철, 발은 일부는 철 그리고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손대지 않은 돌이 어디선가 날아와서 쇠와 진흙으로 된 신상의 발을 쳤는데, 신상 전체가 다 부서져 티끌처럼 바람에 날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신상을 친 돌은 매우 큰 산이 되어 온 땅을 덮어버리는 그런 꿈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꿈을 통해서 느부갓네살이 통치하는 바벨론 왕국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 사라지고 이어지는 다른 왕국 또한 마찬가지이며 하나님의 왕국이 영원히 서게 될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 체험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마땅합니까?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겸손하게 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기는커녕 오히려 거대한 우상 금 신상을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그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는다고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들을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협박할 수 있습니까?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도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 가능합니다. 가능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고 저와 여러분입니다.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한 번의 체험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사도바울도 다메섹 한 번의 체험으로 변한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풀무불의 죽음이라는 그 엄청난 위협 앞에서도 당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당당함 또한 하루아침에 한 번의 체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포로로 끌려오고 치욕적인 창씨개명을 당하는 상황에도 찍 소리 내지 못하고 비겁해 보이기까지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상에게 드려진 왕의 기름진 음식을 거절하는 작은 결심을 통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다니엘과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황제의 꿈도 그리고 그 해몽도 알게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또 체험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간 것입니다. 믿음의 거인이 되는 것 또한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잘 변하지 않는 나 자신에게 너무 절망하지 마십시다. 좀 여유를 가지십시다. 좀 뻔뻔해 지십시다. 이런 나를 위해서 십지가 지신 우리 주님께 감사하십시다. 그리고 잘 안변하는 우리 남편, 아내, 부모님, 자녀, 목장식구들, 주위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다. 물론 인간은 잘 변하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반드시 변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사랑하기에 힘쓰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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