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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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의 심정을 가집시다.

이경준 목사 0 311

 

   월호 침몰 사고 이후 사고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사고 이후 실종자 수색 절차 등에 대해 책임을 물으며 서로 공격하는 일들이 더욱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도대 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주변 선박에 세월호 구조 요청도 늦었다.” “구명조끼 입고 선실 머물면 안 돼, 상식인데.” 온갖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같은 사고가 반 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되짚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가짐도 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 시대의 일입니다. 에스라의 지도 아래 이루어진 개혁운동의 하나는 예루살 렘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반대 세력들은 이에 분노하여 아닥사스다 왕에게 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고소장을 올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무력으로 건축을 중지시키고 성벽을 파괴하며 성문을 불살라 버렸습니다. 이 재난의 소식을 듣고 느헤미야가 가졌던 심정을, 이 시점에 우리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슬픔 당한 분들의 아픔을 함께 합시다.

 

   느헤미야는 수산궁에서 술맡은 관원으로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동족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편안한 곳에 머물고 있었지만, 거기에 안 주하지 않고 동족들의 형편을 살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다 불 타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주저앉아서 울며 슬픔에 잠긴 채로 며칠 동안 금식하며 하 늘의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둘째는, 우리 자신의 문제로 알고 회개의 기도를 드립시다.

 

   느헤미야는 민족의 일을 자신의 문제로 삼고 슬퍼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식하며 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느끼는 슬픔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이스라 엘 민족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집안까지도 죄를 지었다고 회개 를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는 보도되는 민족의 아픔을 보면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이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합시다.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되새기며, 다시 그 약속을 주장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던 주의 종이요 백성임을 주장하였습니 다. 주님을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형통하게 해주실 것을 위하여 느헤미야는 기도했습니다. 아울러 어려움을 당한 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 도록 마음을 모읍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질서를 지키고 안전규정을 준수하는 습 관은,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배우고 익히도록 가정과 교회에서 힘써야 할 일입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이 나라를 이만큼 발전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무리하게 하거나, 공중도덕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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