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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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자 안수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경준 목사 0 360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 지 5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한 가지씩 틀을 갖추어가고 있는데, 드디어 우리 교회에서도 정식으로 목자를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목자들은 대행목자로서 임명을 받았지만, 가정교회에서 정하고 있는 소정의 삶 공부를 마칠 때에 ‘대행’이라는 단어를 떼고 목자로 임명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삶 공부란 ‘생명의 삶’ ‘확신의 삶’ ‘새로운 삶’ ‘경건의 삶’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입니다. 그런데 금년에 다섯 번째 과정인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일곱 장로님 부부가 저와 함께 수료하였기 때문에 내년 둘째 주일인 1월 14일에 안수식을 통해 목자로 임명을 받게 됩니다.

 

   삶 공부 중에, ‘확신의 삶’은 이미 수료한 사람이 일대일로 인도하기 때문에 멘토링의 의미가 있습니다. 주로 목자 목녀가 확신의 삶을 인도함으로써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목자와 목녀는 영적인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발견하고 목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목양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적인 공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자나 대행목자로 임명을 받을 사람 부부만 수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숙한 목자에 의해서 일대일로 지도를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두세 사람이 모여서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에 제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있던 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실제로 성도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목장에서 목장식구들끼리 모이고, 주일에도 주로 목장식구들끼리 만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알 기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뉴얼을 살펴보면서, 초원지기는 매년 돌아가면서 다른 초원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께도 조언을 구했고, 가정교회를 시작한 목사님들에게 문의를 해보니 대개 3년에 한 번씩 초원을 다시 선택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목장과 같은 초원이 되어서 서로 교제하게 되는 유익이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고 초원을 선택한 후에 한 번도 변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원식구끼리는 서로 많이 알고 정이 들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다른 초원식구들과는 교제할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초원들은 규모가 커져서 한 번에 모든 목자와 목녀가 모임을 가지기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목장의 인원수가 많아지면 예비목자를 세워서 분가를 하는 것처럼, 초원도 이제 분가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만일 초원지기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조장을 세우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는 1기 장로님들이 회의를 통하여 임기를 5년으로 정하였습니다. 지금  2기 장로님들이 시무를 하고 있고, 앞으로 임기를 2년 남겨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2년 후에는 새로운 장로를 선출하게 됩니다. 새로 선출되실 장로님들은 장로로 선출됨과 동시에 초원지기의 자격을 잘 갖추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새로 장로님들이 선출되실 때에는, 싱글 초원을 제외하고 모두 12개의 초원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새롭게 목자와 목녀들이 초원을 선택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선택은 전과 마찬가지로 1지망에서 4지망까지 적어내면, 목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순서로 우선순위를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정해진 인원이 넘어가면 다음 지망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갓 분가한 목장은 원 목장과 같은 초원에 있고 싶어 할 경우 배려를 하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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