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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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다운교회 2 568
우리는 지난 주일에 봄 소풍을 정말 잘 즐겼습니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TV 일기예보, 신문 일기예보, 인터넷 일기예보, 어느 것을 보아도 날씨가 맑으리라고는 예측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많은 성도님들도 ‘만일에 비가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어느 분은 봄 소풍을 연기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연기한다고 다음에 계획된 날에 비가 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비가 오더라도 해결책이 많이 있었습니다. 본당에서 간단히 즐길 수도 있고, 평소에 하던 대로 교제를 해도 되었습니다. 심지어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누어먹고 해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주일이 되니 날씨가 맑았습니다. 정말 소풍가기에 알맞은 날씨였습니다. 낮에는 햇볕까지 났었습니다. 예배 전에 비가 온다면, 예배 중에 비가 온다면, 소풍을 즐기는 도중에 비가 온다면, 온갖 예측을 했지만 예측과는 달리 햇볕까지 나는 날씨였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너무나도 많은 부정적인 생각 가운데 미리 걱정을 합니다. 그대로 되더라도 그중에 하나만 맞는데 말입니다. 때로는 모든 예측이 다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85세 되신 할머니의 시 한 편을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빌립보서 4:6-7을 순종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가능한 한 매사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하여 과감히 부딪쳐 보리라.
       산에 더 자주 놀러가고
       강물에서 수영을 더 많이 하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에 의한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게 된다면
       장비를 간편하게 갖추고 여행길에 나서리라.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도 자주 나가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베이지 꽃도 많이 꺾으리라.
       실제적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에 의한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이경준목사 드림
2 Comments
김동수 2010.02.17 05:14  
목사님같은 분이 많아지면 기독교 안티들이 많이 사라질듯 합니다^^
곽우신목사 2010.02.17 16:41  
길에서 주운 지혜의 새버전이네요...^^ 그나저나 기독교가 진품명품인가 봅니다. 자꾸 짝퉁도 생기고 버스에 광고까지 하는 사람들이 생기니 말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