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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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시작됩니다.

이경준 목사 0 263

 

   요한복음 9장을 보면,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던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서 눈을 뜨게 되는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그들 곁에 와 계신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서 예수님을 모함하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나 하시는 일이 자기들이 원하는 메시아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자기들의 기득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 또한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소경이었다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앞을 보게 된 사건이 일어나자, 그들은 다시 예수님을 끌어내릴 궁리를 하였습니다. 우선 소경이었던 사람의 부모에게 물었습니다. 그가 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아들이 맞느냐는 질문부터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그가 아들인 것과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었다는 것은 아는데,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는지, 누구를 만나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궁지에 몰릴 염려하여, “아들이 다 컸으니 그에게 직접 물어보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일을 하셨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으니 죄인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눈을 뜨게 된 사람을 불러서 “우리가 알기로, 그 사람은 죄인이다.”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눈이 멀었다가, 지금은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담대하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말했습니다. “그분이 내 눈을 뜨게 해주셨는데도,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말은 듣지 않으시지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의 뜻을 행하는 사람의 말은 들어주시는 줄을, 우리는 압니다.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하였다는 말은, 창세로부터 이제까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던 그가 이제는 눈을 떴기 때문에,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사람들입니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 무엇인지 볼 수 있는 눈을 뜬 사람들입니다. 신약교회가 어떠했는지 보게 된 사람들입니다. 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하여, 우리는 봄에는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준비하고 가을에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대로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루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접수를 받는 것부터 민박, 식사, 설거지, 간식, 주차봉사 등 많은 수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 무엇인지, 눈을 뜨고 보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주 안에서 하는 우리의 수고가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분들은 40여 명의 목회자들이지만, 그분들이 이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통해서 확장될 하나님의 나라를 내다보면서 큰 자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VIP들이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제자로 성장해가며, 하나님 나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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