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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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열매를 맺습니다.

이경준목사 0 377

난 주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경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사야 55:10-11 말씀이었습니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땅을 적셔서 싹이 돋아 열매를 맺게 하고,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사람에게 먹거리를 주고 나서야,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나서야, 내가 하라고 보낸 일을 성취하고 나서야,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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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고 자주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과 친구들에 대하여 나에게서 복음을 듣기 전에는 졸업하지 못한다.” 할 정도로, 복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직장인이라면 직장동료들에 대하여 나에게서 복음을 듣기 전에는 이 회사를 퇴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주부라면 이웃에 대하여 나에게서 복음을 듣기 전에는 이 동네에서 이사 가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이라면 나에게서 복음을 듣기 전에는 이 부대를 떠나지 못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 주 화요일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거의 42년 만에 과 대표였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저녁에 과 동기들이 모여서 식사를 같이 한다고 초대하는 전화였습니다. 전 같으면 쓸데없이 술자리에 같이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달라졌습니다. 내가 일부러 찾아가 만나야 할 VIP들이 나를 초대한 것입니다. ‘이게 웬 떡이냐?’ 하는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습니다. 만날 장소는 강남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어서 전철노선을 확인하여 시간계산을 하고 15분 정도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출발을 하였습니다. 일찍 가서 중간 자리를 차지해야 화제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했더니, 한 친구가 와있었습니다. 열댓 명 중에 모두 일곱 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목사인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식사가 나오자 예수님을 믿지 않는 한 친구가 목사님이 기도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니 막걸리와 맥주와 소주를 주문하더군요. 마음 한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두 명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로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제게서 복음을 수차례 들었던 한 친구는 후에 홍콩에서 사업이 어려울 때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그는 얼마 전에 우리 교회를 일부러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제게서 복음을 들을 때 거부했었는데, 후에 교수로 간 학교에 마침 저와 제자훈련을 했던 후배가 먼저 교수로 와있어서 그에게서 도움을 받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날 오지 못한 또 한 친구는 학교에 다닐 때 복음은 받아들이지 않고, 너무 욕을 잘해서 별명이 똥자루였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회사에서 독일지사에 나가 있는 동안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니, 자기에게 여러 번 복음을 전해주었던 제 생각이 나더라며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대전에 있는 어느 큰 교회에서 장로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제게 식사대접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돌아가면서 학교를 졸업한 후,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나누었습니다. 한 마디로 목장모임 나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임이 끝날 즈음에 저는 명함과 함께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을 하나씩 선물해 주었습니다. “내가 술을 안 마시니까 술맛 떨어질까봐 그 동안 나를 안 불렀구나. 내가 술은 안 마셔도 안주는 잘 먹는다.” 했더니, 한 친구가 그래서 안 불렀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는 기회를 잡아서 내가 처음 참석했으니까 식사비는 내가 낸다.” 하며 식사비를 지불하였습니다. 아무도 말리지 않더군요. 앞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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