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교회는 2009년에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 후, 바로 다음 해 봄에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하여 금년 봄까지 다섯 번에 걸쳐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 후 세미나를 빨리 한 교회로 기록을 세웠을 것 같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는 2011년 가을부터 했으므로,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그만큼 섬기는 일을 많이 했으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여러 번 했다는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여러 분이 수고를 많이 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할 때마다 제 마음속에는 늘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여러분이 주님의 일을 많이 한 만큼 하늘 복을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여러분이 수고를 많이 하는 만큼 미안한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것도 믿음이 적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까요?
제가 인도로 단기선교를 갈 때에 제 아내가 몇 차례 같이 갔었기 때문에, 인도로 단기선교를 가면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도로 단기선교 를 가려고 하면, 제 아내가 “안 가면 안 되냐?”고 한 번쯤은 만류를 합니다. 저는 저의 아내가 믿음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저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만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도 단기선교 가는 것을 말리는 저의 아내가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단기선교를 안 가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선교를 떠납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핍박 받을 것을 예언하는 장면이 나옵 니다. 아가보라는 예언자가 유대에서 내려와, 바울의 허리띠를 가져다가, 자기 손과 발을 묶고서 말했습니다. “유대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이 허리띠 임자를 이와 같이 묶어서 이방 사람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고, 성령이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만류하였습니다. 이들이 믿음이 없어서 그랬을 까요? 아닙니다. 사도 바울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대답하였습니다. “왜들 이렇게 울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십 니까?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예루살렘에서 결박을 당할 것뿐만 아니라, 죽을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같은 성령님의 인도를 받았지만, 성도들은 성령의 열매 중 ‘사랑과 친절’의 열매로 그리한 것 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령의 열매 중 ‘신실과 절제’의 열매로 그리한 것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분의 수고가 없이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민박과 간증으로, 식사와 간식으로, 안내와 주차관리로, 혹은 강의와 제반 준비 등을 위하여 모두들 수고를 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 중 ‘사랑과 친절’의 열매로는 여러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렇지만 성령의 열매 중 ‘신실과 절제’의 열매로는 충성스럽게 세미나를 위하여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하늘 복을 풍성하게 주실 것입니다. 전도자의 결론처럼, 진리를 추구하고, 기쁨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