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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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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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 여러 생각들을 할 것입니다. 그 가운데는 긍정적인 생각도 있고 부정적인 생각도 있겠지요. 때로는 오해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경험하신 분들이 소개하는 “가정교회에 대한 오해풀기”를 앞으로 몇 가지 소개합니다.

오늘은, “문제가 없는 목장이 잘되는 목장이다.”라는 오해풀기입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여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열심히 모이고 나눔도 잘 하던 목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자주 모여서 친해지고 서로 너무 잘 알게 되다보니 오해가 생겨서, 이전에 좋아하던 목자와 목녀에 대한 감정이 실망으로 변하게 되고 이제는 목장이 위기에 놓여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목장 식구들이 서로 사랑하고 말씀에 따라 살면서 특별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별 어려움이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 앞에서 항상 바르게 사는 사람은 아닌 것처럼, 별 탈이 없는 교회나 목장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목장은 분명히 많은 기도 응답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도들은 교회와 목사님을 매우 사랑하고, 교인으로서 긍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문제도 역시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목장은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가는 인간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목장에는 불신자들이 속해 있게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문제도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따금씩 모이고, 형식적이고 피상적으로 교제하고, 자신들의 실제 모습을 가리고 드러내지 않으면, 갈등이나 문제가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진정으로 서로 도우며 우리의 속사람이 변화되어갈 귀중한 기회는 영영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익숙해진 목장 식구들끼리 지내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전혀 불신자나 새로운 식구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영혼 구원을 게을리 하는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분들은 시험꺼리나 훼방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도 역시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목장은 영적인 싸움터의 최전방입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작은 일이나 말 한 마디가 발단이 되어서 일이 커지고 걷잡을 수 없이 온 목장 식구들이 휘말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패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제자들에게 겪었던 것과 같이, 실컷 고생한 목자 목녀가 목원들에게 오해를 받고, 애매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장에 어려운 문제들이 태풍처럼 지나간 뒤에, 목자나 목원들이 성경말씀을 삶에 실천하는 비결을 깨닫고 더욱 성숙해지고, 또 불신자들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흔히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수치스러워할 일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사단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감사와 찬양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순종하며 예수님이 하신 방법만 그대로 쓰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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