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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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기를 힘씁시다

다운교회 0 381
링컨 대통령이 재직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 급한 용무로 대통령을 방문한 비서관이 응접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복도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구두를 닦고 있는 남자를 보았습니다. 무심코 옆을 지나려다 비서관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구두를 닦는 사람은 대통령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용모를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각하, 스스로 그런 일을 하시는 모습이 세간에 알려지면 좋지 않습니다.”
비서는 전부터 대통령이 시골사람같이 거칠고 촌스러운 태도를 갖고 있다고 수군거리는 세간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편했었기 때문에 그날은 마음먹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링컨은 잔잔히 미소를 띠우며 대답했습니다.
“허, 구두 닦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 자네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되지 않나? 대통령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에 지나지 않는단 말이야. 세상에는 천한 직업이라고 말할 직업은 없지. 다만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지.”

실제로 섬기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적,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섬기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섬기는 일은 먼저 육체적으로 힘이 들고 땀이 나는 일입니다. 때로는 어렵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편한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흙에 가까울수록 편함을 느낀다. 보라. 서있는 것보다는 앉아있는 것이 편하다. 앉아있는 것보다는 누워있는 것이 편하다. 누워있는 것보다는 땅속에 묻히는 것이 편하지 않은가?”

정신적으로도 섬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섬기는 일은 주로 벌로 하거나 진 사람이 해왔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화장실 청소, 운동장 청소 등은 공부시간에 떠들어서 반장에게 이름이 적힌 학생이나 아침에 지각한 학생이 했습니다. 지금은 제발 이런 일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만, 때로는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궂은일들을 시키는 모습을 우리는 종종 보아왔습니다. 자연히 섬기는 일은 무엇인가 잘못한 사람들이 하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우리 마음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도 섬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이후로 사람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보다 커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높아져서 남들을 부려 섬기는 일을 시키는 자리에 앉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에서 떠나있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와는 정반대의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져서 끝내는 십자가에 못박히게 되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직후의 일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그 아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자기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여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치맛바람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태복음 20:26-27)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갈수록 섬기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 되어가는 이 세태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꼭 명심해 두어야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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