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홈 > 말씀과훈련 > 원로목사 칼럼
원로목사 칼럼


 

다음 주일에 만날 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경준 목사 0 205

  어느 새 휴스턴서울교회에서의 연수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날짜를 며칠 앞두게 되었습니다. 시차로 인해, 이곳 시간으로 수요일 아침에 출발하면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오후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국의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을, 금년에는 여러분과 함께 즐기지 못했군요. 맛있는 음식을 대하며 오랜만에 가족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특히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선한 간증을 보이는 기회를 가지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마친 후이어야 하고, 생명의 삶 강의를 하기 전이어야 했기 때문에 부득이 이 시간을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말씀이 귓가에 들리는 듯합니다. “남들은 나갔다가도 추석이 되면 돌아오는데, 너는 어떻게 추석 때 집을 떠나느냐?”

 

  좋은 것을 배울 때에는 그저 모방이 제일입니다. 나름대로 바람직한 교회를 꿈꾸고 있을 때에 우리는 휴스턴서울교회를 통해서 “가정교회”라는 좋은 샘플을 만났고, 3년 9개월 동안 그대로 모방하려고 힘써 왔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 교회에는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가정 큰 변화는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여러분에 의해서 매년 40여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저와 마음을 같이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변화를 겉으로 가장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열매는, 세 차례의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와 두 차례의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우리 교회에서 개최한 사실입니다. 우리 스스로는 여전히 갖추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에게는 감동과 감격을 주고, 우리와 함께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해 가고자 하는 꿈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금년 9월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이 우리 교회의 나눔터에 올린 글들이 그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저와 곽우신 목사는, 휴스턴서울교회에서는 어린이 목장, 청소년 목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삶 공부 인도자는 어떻게 세워나가고 있는지 등을 배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연수를 왔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우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배움은 그 사역들 속에 담겨있는 스피릿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는 우리와 똑같이 자녀교육 문제로 씨름하고, 사업이 어려워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인관계로 인하여 속이 상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있는 문제들은 어디를 가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목장을 방문하든, 초원모임을 탐방하든, 주일 연합예배를 참석하든,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크게 다른 점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고자 하는” 성도들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이든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이든, 우리 교회에서 가정교회 세미나를 개최할 때마다 참석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감탄도 바로 이것입니다. 세미나 이후 우리 교회 나눔터에 올라온 글 중의 한 부분입니다. “지난 일주일은 제 인생의 하프타임 끝자락이었습니다... 20-30대 시절 제자훈련을 붙잡고 열심히 뛰었지만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역 가운데 항상 고민했던 것은 교회성장이 아닌 바른 교회와 바른 목회였습니다. 그러다 10년 전쯤에 가정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성장과 성공의 목회 프로그램이 아닌, 더디 가지만 바른 길 가는 목회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점검이 다운교회에서의 세미나였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감탄이 나오게 한 주인공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