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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와 겸손

이경준 목사 0 214

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싶을 것입니다. 저도 예수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겸손, 거룩하심, 오래 참으심, 지혜, 긍휼 등 아마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예수님께서 자신의 성품을 요약(?)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태복음 11:28-29이었습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저는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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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닮기 위해서 온유겸손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신 온유와 겸손이란 무엇일까?’ 먼저 온유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온유온화하고 부드럽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의로만 하면, 예수님께서 온화하고 부드럽지 않으실 때가 있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성전에 들어가실 때의 일입니다. 성전에서 비둘기와 짐승을 팔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뒤엎으시며, “내 아버지의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심히 꾸짖으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3장 한 장 전체를 통해서, 가식하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대해 꾸짖으신 내용입니다. “눈 먼 인도자들아, 위선자들아라고 부르기도 하시며, 심하게는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부르기도 하셨습니다. 마치 온유하지 않으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온유의 정의를 죄는 미워하지만, 죄인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성품이라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저는 죄는 극도로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싶습니다. 지난 주일에 목회일기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해 제 나름대로는 심한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목회일기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지, 목자들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닙니다. 저는 여전히 우리 목자들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우리 목자와 목녀들은 주님 안에서 모두 저의 동역자입니다.

 

겸손에 대해서도 역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겸손은 국어사전에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으로 정의되어 있었습니다. 보통은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겸손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수줍거나 얌전한 사람이 겸손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만 보면 예수님은 겸손하지 않으실 때가 있었습니다. 열두 살 때, 유대 랍비들과 어울려 대화를 나누신 모습이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겸손은 국어사전의 의미대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귀중하게 여기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자기를 낮추시고 사람으로 오셨고, 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교회 목회를 시작할 때에 작정한 것이 있었습니다.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정했습니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도록 도와주어 하나님께 쓰임을 받도록 한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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