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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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컨퍼런스, 매우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이경준 목사 0 302

난 주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교역자들이 다녀왔습니다. 저는 서북지역을 섬기는 책임을 지고 있는 지역목자이기 때문에 하루를 더 머물며 지역목자 수련회를 하고 왔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가정교회 목사님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나같이 착한 사람들 같습니다. 어찌하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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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목자 수련회에서 제가 발표를 맡은 제목은, 가정교회를 한 이후에 설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떻게 설교를 잘 할까?’에서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 설교를 할 것인가?’로 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설교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발표한 것을 여러분에게도 소개합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설교학은 조금 추상적이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를 먼저 하라, 말씀을 묵상하라, 설교를 하기 전에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 등 일반적으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설교를 준비하는 법은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습니다. 초등학교 때 국어숙제는 글을 읽고, 제목-대강의 뜻-문단 나누기-반대말, 비슷한 말, 낱말의 뜻- 생각해 보기로 정리해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왜 그렇게도 문단이 나누어지지 않는지? 그리고 집에 우리말 큰 사전이라고 모두 여섯 권으로 되어있는 커다란 국어사전이 있어서 작은 국어사전을 사달라는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전과를 베끼지 말라고 하신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고지식한 저는 선생님 말씀 그대로 전과를 베끼지 않고 혼자 숙제를 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어린 나이에 잘 나누어지지도 않는 문단을 나누고, 커다란 사전 여섯 권을 이것 꺼냈다 저것 꺼냈다 하며 낱말 뜻을 옮겨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 힘겹게 문단을 나누는 연습을 한 것이 지금 성경을 읽으며 대지를 나누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마 그때 전과를 베껴 썼던 전과(全科)자 목사님들은 지금 대지를 나눌 때에 고생 좀 하실 겁니다. 그때 버릇 그대로 지금도 남의 것을 베끼고 있을까요?

 

 

설교를 준비할 때 주안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설교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설교는 성경본문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풍성한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설교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재미가 없으면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쉽게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예화를 들어 드립니다. 셋째, 설교는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감동이 있어서 위로와 격려도 되고 삶과 인격에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성경본문을 설명할 때, 일반적인 예화를 곁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설명하실 때, 포도나무와 가지를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씨를 뿌릴 때 네 가지 밭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말씀하실 때 겨자씨 비유와 누룩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예수님을 흉내 내서, 요한일서 5:11-12을 본문으로 구원의 확신을 설명할 때에 연장가방 예화를 사용합니다. 연장가방을 받으면 그 안에 있는 연장이 모두 내 것인 것처럼, 예수님을 받아들이면, 주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특권,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 기도할 수 있는 특권, 평안을 소유할 수 있는 특권 등이 모두 내 것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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