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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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이경준 목사 0 314

 

   약시대에나 신약시대에나,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삶을 원하십니다. “감사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의 서원한 것을 가장 높으신 분에게 갚아라.”(시 50:14)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나에게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에게, 내가 나의 구원을 보여 주겠다.”(시 50:23)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살전 5:18) 그렇지만 부활절, 추수감사주일, 그리고 성탄절 등에 특별히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무래도 다음 주일과 같은 추수감사주일 에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매년 추수감사주일에는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 면서 특별헌금을 드려왔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그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 를 기억해볼 수 있도록 감사판을 제작하여 복도에 걸어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 주 전에 추수감사 헌금봉투를 나누어 드립니다.

 

   금년에는 추수감사주일을 기억하면서 저희 부부에게 한 가지 부담을 주신 것이 있었 습니다. 교회가 합정동으로 이전해 오면서 은행에서 융자를 낸 잔액에 대한 부담이었습 니다.  제 아내가 먼저 1억 원을 헌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저는 그 금액이 부담도 되거 니와 근거 없이 결정을 하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남아있는 융자금 잔액 6억 3천만 원의 1/10을 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전에 읽은 책에서 ‘나는 받고 싶은 금액의 십일조를 드린다.’는 내용이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에 선교관을 마련할 때고 그리했고 몇 차례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싶은 금액의 십일조’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 실제로 그 이상으로 응답해주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제안한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그렇게 작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 번에 할 수는 없고, 1년에 나누어 헌금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사이에 교회에서 은행에 1억 3천만 원을 갚아서 융자금 잔액이 5억 원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담(?)을 금방 삭감해 주신 것입니다. 받고 싶은 금액이 5억 원으로 줄어들었으 니까, 이제 그것의 십일조도 5천만 원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금방 천삼백만 원을 해결(?)해 주신 셈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융자금을 갚기 위해 전교인 특별헌금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합정동으로 우리 교회가 이사를 올 때에, 우리 교인이 200명 남짓 되었는데 ‘힘이 닿는 대로’ 뿐만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7억 원 이상의 헌금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우리 교인들을 위해서 ‘복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해 왔습니다. 여러분이 매주일 듣는 대로 예배 시간에 축도할 때에도, 드린 손길과 가정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우리 교회가 시작된 지 꼭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내년은 합정동으로 이사 를 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므로 1년을 기한으로 약속헌금을 하면 내년까지 은행융자금을 모두 갚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추수감사주일에는 그 동안 은혜를 베풀 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으로 헌금을 하시거나, 은행융자금 상환에 대해 동참하기 원하시는 분은 1년 이내로 하실 수 있는 약속헌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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