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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성령 충만

이경준목사 0 230

(아래 글은 국제가정교회 사역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께서 가정교회사역원 홈페이지에 4월 9일에 게시하신 글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소위 ‘성령 받았다’는 교인들로 인하여 곤혹스러워하는 목회자들을 종종 봅니다.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면서, 교인들을 불러다가 예언의 말씀이라고 주기도 하고, 담임 목사에게조차도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니 듣고 순종하라고 명령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재난이나 역경이 따를 것이라고 위협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온종일 듣는다면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서 하라시면 하고, 아무리 당연한 일이라도 하라지 않으시면 안 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배 중에 하나님께서 해라셨다면서, 난데없이 강단 앞으로 걸어 나와 무릎 꿇는가 하면, 찬양 예배 때 인도자가 손을 들자고 해도 하나님이 하라지 않으셨다고 손을 안 들기도 합니다. 

 

 이런 교인들이 생기면 목사들은 당혹스럽습니다. 자신이 영적 체험이 없어서 이해가 안 되나 자책이 되기도 하고, 이들을 질책하거나 비판하다가 성령님을 거역하게 되는 것이나 아닌가 싶어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주셨습니다. 거짓 예언자는 열매는 보라고 하셨습니다(마 7:15-18). 이처럼 성령 받았다고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삶에 기쁨이 없습니다. 잔잔한 불안과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배우자와 자녀들과 관계가 멀어지고, 부모나 친구들과 소원해집니다. 이런 사람들의 삶 속에 성령의 열매를 보기 어렵습니다(갈 5:22-23). 이런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령님이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진짜 성령 체험인지 아닌지 분별하는 또 하나의 가이드라인은,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고전 12:3).  이렇게 말한 사도 바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해서,  귀신이 들렸다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고 말해 보라고 해서 좇아하면,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고 단정짓기도 하는데, 영특한 귀신이 이런 말 좇아하는 것을 주저하겠습니까?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다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내뱉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삶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보내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성령의 은사를 주셔서 성도들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이 재현되도록 하고, 예수님 닮게 만들어 성령의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 한 마디로 제자를 만들라고 주셨습니다. 성령 받았다고 하면서 이상하게 구는 사람들을 보면 이 두 가지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비신자가 예수 믿게 되는 경우를 거의 볼 수 없고, 이들의 삶 속에 예수님의 삶을 특징짓는 순종과 섬김의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성령 받았다며 유별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악령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악령으로 끝나는 수가 많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과 직통라인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임 목사를 비롯하여 누구의 말도 듣지 않다 보니까, 자신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고, 악령의 역사를 성령님의 역사로 착각하면서 서서히 잘못된 길로 빠져 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로 시작했다가, 우상숭배로 왕위를 마친 솔로몬처럼).

 

 예수님이 지상에 계실 때에도 성령님이 일하셨지만, 승천하신 후 120명의 제자가 마가 다락방에서 모여서 기도할 때에 성령님이 내린 것을 공식적인 ‘성령강림’으로 간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함께 모인 120명이 첫 번째 신약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령님께서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목적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성령 체험은 일단 가짜가 아닌가 의심해 보고, 본인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시간을 두고 열매를 보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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