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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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새운밤?

이경준 목사 0 300

 

   기새운밤? 눈물로 지새운 밤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기새운밤인란 무엇인가 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지새운밤을 잘못 썼나? 기를 세웠다고 해서 기세운밤인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기록한 그대로 기새운밤입니다. 우리 교회의 어느 목자가 목회일기에 “기새운밤(기도로 새벽을 깨우고, 운동으로 밤을 마무리함)”이라고 그 말을 풀이했습니다. 자신이 창안해 낸 고사성어처럼 외우고 생활하려고 했는데, “작심 한주로 끝났다. 다시 도전해보자”는 말도 덧붙여 있었습니다.

 

   이 목자의 말처럼, 매일같이 기도로 새벽을 깨우고, 운동으로 밤을 마무리하지는 못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도를 해야 하는데...’ 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우리 교회 새벽기도회에서 얼굴을 보기가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에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이용할 수도 있고, 집에서 혼자 조용히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기도를 하여도 좋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울 때에, 정신까지 늘어져서 기도하지 않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를 받고 은혜를 입어서, 제때에 주시는 도움을 받도록 해주셨습니다.(히브리서 4:16)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뿐만 아니라, 부지런히 주님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로 새벽을 깨우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운동으로 밤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이지요.

 

   기도생활을 휴대폰에 견주어 설명한 내용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휴대폰은 터지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나갈 때는 로밍을 해가지고 나가기도 합니다. 한밤중일 경우에는 실례가 될까봐 휴대폰 걸기를 꺼려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을 자주 걸려면 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든지 필요하면 부르고 요청하라 하시며, 우리에게 기도라는 휴대폰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휴대폰은 터지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해외에 나갈 때 로밍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밤중에도 주무시도 아니하고 졸지도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전화를 걸면서 죄송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구나 요금이 나올 염려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휴대폰을 걸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그뿐인가요?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휴대폰을 걸지 않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의지가 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목장식구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에 대하여, 사무엘과 같이 책임감을 느끼는 마음이 있으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잘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일을 그친다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당신들이 가장 선하고 가장 바른길로 가도록 가르치겠습니다.”(삼상 12:23) 목자들이 이런 마음으로 목회일기를 기록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가져야할 사람이 많습니다. 목회일기는 초원지기와 담임목사에게 목장식구들을 위하여 기도의 짐을 지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난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요,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시 50:15)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하여 주실 것입니다. “네가 나를 부르면,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렘 33:3)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부르십시오. 당신이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셨다는 간증들을 자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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