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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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열매가 없을 때입니다.

이경준 목사 0 315

 어느 분의 간증문에서 본 문구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지칠 때는, 열매가 없을 때입니다.”라는 말입니다. 군대에서 땅을 팔 때에도 무언가 좋은 결과가 기대될 때에는 지치지 않았습니다.“선착순 세 명!”이라는 말과 함께 힘을 다해 달릴 때에도 세 명 안에 들어갔을 때에는 힘이 들기는 했지만, 그리 지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할 때에도 문제가 잘 풀리면 지치지 않았습니다. 다음 문제를 더 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맞습니다. 지칠 때는, 힘든 때가 아니라 열매가 없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지칠 때는 쉬는 것보다 열매를 얻도록 힘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우리 교회에서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주관합니다. 3월 11일부터 신청을 받지만, 외국에 있는 신청자들은 서면으로 미리 신청을 받습니다. 참석 여부가 결정이 되어야 비행기표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중국에서 참석할 사람들이 14명이나 있고, 국내에서도 서면으로 신청을 받아달라는 사람이 10여 명이 되기 때문에, 그들만 해도 정원 40명의 반이 넘습니다. 그만큼 필요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교회가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이든,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이든, 처음에는 정원을 50명으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목자들을 조금 쉬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40명으로 정원을 줄인 지가 몇 해 되었습니다. 이번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는 2박3일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비해 기간도 짧기 때문에, 필요가 넘치는 경우에, 우리가 좀 더 힘을 내어 섬길 것을 권합니다. 글쎄요, 제가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에서 강사로 섬기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박으로 집을 제공하여 섬기신 분들은 경험을 해보아서 알겠지만,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하늘 복이 많습니다. 우선“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뜻깊은 일에 동역한 것 자체가 복입니다.“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일이므로 주님께서 하늘 복을 풍성하게 내려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지칠 때는 힘들 때가 아니라, 열매가 없을 때입니다. 목장 모임을 할 때도 목장식구들이 많이 오고, 특히 VIP가 많이 올 때에는 힘은 들지만 힘이 납니다. 목장 모임에 기대했던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힘은 들지 않지만 오히려 힘이 빠집니다.

다른 교회에서 주관하는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온 어느 자매의 간증이 생각납니다. 우리 교회에서 20여km나 떨어져 있어서, 저의 은퇴에 맞추어서 교회를 옮길까도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런데 민박을 했던 집은 그 교회에서 40여km나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집이 작거나 교회에서 멀어서 민박으로 섬기기에 부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집에서 민박을 한 사람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우리를 민박으로 섬겼던 가정이 그러했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목녀가 한 달 동안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퀸 사이즈 침대를 들여놓은 집이었습니다. 방이 작아서 침대를 들여놓은 방의 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집에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의 방이었습니다. 아들은 부모와 함께 자고, 그의 방을 우리에게 내준 모양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목자와 목녀로 섬기는 모습이 가장 감동이 되었고, 우리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도록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목자 목녀를 하면서 지친 분이 있습니까? 지칠 때는 열매가 없을 때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섬김의 열매를 맛보고 새로운 활력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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