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 이경준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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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로서 마지막 목회서신입니다.

이경준 목사 0 1007

199494일에 당산동에서 다운교회를 개척한 지 227개월이 되어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쉬움이 많으시지요?” 하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글쎄요. 아쉬움이라면 꼭 하나, 진작 가정교회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얼마 안 되어 최영기 목사님께서 쓰신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를 바꾸라.’(나침반사)는 책을 보았고, 1999년에 두란노에서 출판된 가정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도 보았습니다. 2007년 온누리교회에서 성경적인 교회 회복을 위한 목회의 새로운 대안 가정교회 운동이라는 일일 포럼에 참석하여 빼곡하게 필기를 한 노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나봅니다. 20084월에 성남 성안교회에서 주최하는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을 하였고, 가정교회를 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 해 6월에 휴스턴서울교회로 연수를 다녀왔고, 20091월에 가정교회로 전환했던 일을 여러분이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가정교회를 하는 것이 우리 성도들에게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목자와 목녀들에게는 매주 집을 개방하여 목장식구들에게 저녁식사를 섬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목장식구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고 섬기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쓰임을 받고 있다는 확신과 특권의식, 목장식구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잘 해오셨습니다. 그 동안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서 주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라는 지상사명을 이루는 일에 드려졌던 것을 우리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아름다운 믿음의 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행복했습니다.

 

이제 2대 담임목사님으로 오시는 석정일 목사님과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어가기를 바라면서 우리 교회가 힘써야 할 두 가지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부탁을 드립니다.

 

첫째는, 삶 공부에 우리 목자 목녀들부터 적극적으로 등록하여 참석하기 바랍니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삶 공부에 적어도 한 번 참석할 것을 권면하였는데, 그러면 매번 성도들의 반은 삶 공부에 참석을 해야 합니다. 몇 차례 말씀드린 대로, 공부를 마치면 수료했다는 표현을 쓰지만,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 인격과 삶에 열매로 나타나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 목자와 목녀들은 49일부터 석정일 목사님이 인도하는 생명의 삶공부를 꼭 수강하기 바랍니다. 담임목사님의 목회철학을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천화 장로님이 인도하는 경건의 삶이영주 장로님이 인도하는 새로운 삶에도 많이 등록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가르치는 은사가 있는 분들은 삶 공부 강사로 많이 지원하고 개발하여 앞으로 다양한 삶 공부가 개설될 수 있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 동안 헌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돈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믿는 자로서 중요한 일이므로 말씀드립니다. 둘째는, 십일조를 드리는 일에 성실할 것을 부탁합니다. 십일조는 율법 때문에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월급을 받거나 용돈을 받거나 사업을 해서 이윤을 남기거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인정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러므로 목자와 목녀가 서약을 할 때에도 십일조를 본 교회에 드려서 청지기로서의 본을 보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일헌금, 구제헌금, 감사헌금, 선교헌금 등을 드리는 것은 더욱 좋은 일입니다. 장로님들, 목자와 목녀가 십일조를 드리는 일에 성실하여, 주님께서 흔들어 누르고 넘치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안겨주시는 것을 꼭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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