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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때 있었던 일

박세근 2 821

구정연휴때 아내의 큰 외삼촌께서 처가에서 함께하시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중에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도마위에 올라간 종교는 기독교!

 

많이 많이 비판하고...

많이 많이 증오하고...

많이 많이 원망하는 종교!

 

기독교!

 

아무래도 분위기가 않좋아질것 같아서 내가 조용히

자리를 피해서 방으로 들어갔다.

 

왜 비판하고, 증오하며 원망하게 되었을까?

 

아내의 큰 외삼촌께서는 과거에 결혼에서 한번 실패하여

이혼을 했다가 다시 재혼하여 살고계신다.

 

젊은시절 유능한 인재였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인정받는 인재였다고 하는데...

 

결혼을 독실한 기독교 신자와 결혼을 했는데...

독실해도 너무 독실해서 시부모님과 가정을 챙기는 일에

너무 소홀했고 오직 교회에만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가는 통에...

 

결국 가정 불화가 생겨났고, 이혼하게 되셨다는...

 

정확한 사연은 여쭤볼수 없기 때문에...

 

그 일로 오랜세월 부모형제들과 인연을 끊고 살아오시다가

몇년 전 재혼을 하시면서 그때부터 조금씩 다시 왕래를 하시게 되었다고만 알고있다.

 

명절때 처가에 넘어갈때면 항상 오시기 때문에 옆에서 쭈욱 관찰해 왔었는데...

이혼 이후 긍정적인 마음상태로 살아오시지는 못해온것이 느껴지곤 했다.

 

부모형제와 인연을 끊고 젊은 시절을 보내올 정도였다면...

황폐한 인생이 아니였다고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복음에 대해서 나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는듯해 보였다.

아무래도 내가 이러쿵 저러쿵 기독교를 변호하려 했다간

곧바로 술병에 얻어 맞을 분위기이기 때문에 일부러 방으로 들어가 있었다.

 

순간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기독교!

기독교란 무엇인가?

 

복음을 전하는 것과 기독교를 전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해야할까?

 

과거 본인도 한때 선교단체에서 열정을 다해서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복음을 위해서 삶을 단순화 시키고 정해진 프린스플을 지키기 위해

절제하며 수도사처럼 살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잘 살아갈수 있었던 사람들이 프린스플에 억매여서

오히려 상처받고 원망하여 결국은 기독교를 떠나서 살게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덩어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기독교라는 종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다 보니

사역의 포커스가 사람이 아닌 집단과 시스템이 되어버리면서 나타나게 된 저마다 다양한

목표와 방향을 가진 기독교 공동체들의 프린스플들이 복음의 올바른 광채를 가로막아 버렸고,

그 결과로 아내의 큰외삼촌 같은 영적인 피해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을 그져 발견하게 될 뿐이다.

 

만약에 그당시 큰 외삼촌의 아내분께서 기독교 종교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이였다면

과연 이혼의 상황이 나타날수 있었을까?

 

목자의 삶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오해들을 해명해 줄수 있는 역활이 어쩌면 목자의 삶의

본질이 아닌지?

 

그래서 그냥 기도하게 될 뿐이다.

 

나의 삶이 복음에 대한 올바른 그림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그져 기도하게 될 뿐이다.

 

--------

 

그 기독교 종교인 한사람 때문에...

나의 아내의 외삼촌들과 이모님들이 기독교하면 마음속에

이를 가는 원망의 상처가 그져 있는듯 하다.

 

그 원망과 상처들이 나와 나의 아내를 통해서

다시금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하게 된다.

2 Comments
이경준목사 2013.02.13 19:35  
맞아! 복음을 전하는 것과 기독교를 전하는 것이 일치되면 얼마나 좋을까? 진정한 복음은 삶과 인격까지 변화되는 것인데...
전승만 2013.02.14 05:09  
명절에 가족 치지들 다 만나면 그러한 생각을 특히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네요 특히 친지들 중 믿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경우에는 더 어려움이 많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믿음은 삶이고 종교는 넘는 생명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이 더욱 요청되고 아쉬운 시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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