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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계절

박세근 1 846
아내와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보면서 문득 발견하게된 사실을 나누어 보려 한다.
 
원래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여전히 어렵게 하는 일이 있다면,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문제!
 
며칠 잘 지내는가 했는데....다시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못마땅한것이
자꾸 눈에 보인다.
 
그래서 아들인 나에게 자꾸 그 못마땅함을 토로한다고 해야할까?
 
사실 나의 입장에서 들어보면...
별로 크게 문제될 일들이 아닌데...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그져 이해가 안되고 속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된다.
 
가끔 어머니 다시시는 교회의 어머니 연배 집사님들에게 어머니께서 그런 하소연을
이야기하시면...
 
어머니보다 좀더 나이많은 집사님들이나 권사님들이 그냥 마음을 비우고 살라고
웃으면서 말씀 하신다고 한다.
 
원래 시어머니들의 그 독특한 관점은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을 해도
시어머니라는 보좌에 앉게되면 그것이 어쩔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
 
그래서 며느리들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어찌 해야할꼬!
어찌 해야할꼬!
 
남편은 그 중간에서 그져 답답하다고만 해야할까?
 
계속 반복되는 사소한 일에 한순간에 원수와 같은
냉냉함에 휩싸이는 집안 분위기~
 
어머니 앞에서는 어머니를 위로하고...
아내 앞에서는 아내를 위로하고...
 
그러는중에 한가지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스도인의 계절에 대해서...
 
만약에 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였다면...
나는 과연 나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반면에 나는 나의 어머니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어머니와 나의 아내가 전쟁중에도 그냥 같이 얼굴보고 사는것이 가능한 이유는 서로가
못마땅하고 이해할 수 없는중에 그져 이해하겠다고 하는 기특한 동기력들이
각자의 마음속에서 그져 나타나 주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직장생활 하면서...
정말로 함께하고 싶지 않은 직장동료들이 있지만...
그 사람이 싫다하여 내가 직장을 그만둘수는 없는것!
 
사람의 관계란 항상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만을 찾아서 살려고 했기때문에 어쩌면
인생이 더욱 불행해 지게되는 원인이 되었다는것!
 
그것을 세상사람들은 결코 깨닫지도 알아 들을수도 없다는 것!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부모자식간에 원수가 되고, 아내와 원수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의 주변에 그져 널려있는데...
 
나는 그리스도의 계절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지옥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나의 아내에게 할 말이 생겼고...
나의 어머니에게도 할말이 생겼다.
 
시어머니를 이해하느라 얼마나 힘이드니?
며느리를 이해하려 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세요?
 
그런데, 그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생겨나는 답답함의 고통이
원래 그리스도인의 계절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만약에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아니였다면...
이런 답답함조차 우리들은 누릴 자격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서로 이해를 못해서 어쩔수 없이
내가 좀 더 이해하겠다고 하는 그 답답함!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경험케
해주시는 그리스도의 멍애라고...
(나의 멍애는 가벼우니, 내 멍애를 매고 내게 배우라는...)
 
그 멍애조차 힘들다고 한다면...
과연 우리는 누굴 그리스도인으로 도울수나 있을지?
 
사실 그리스도의 계절의 겉모양은 많이 피곤하게
보여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계절은 세상의 더 큰 극악무도한 계절의 피해로 인한 재난과 고통에
비하면 그져 가벼운 것일뿐!
 
그리스도의 계절을 잘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멍애를 자~알 즐길줄 알아야만 한다는...
 
 
--------------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가급적 같은 교회다니지 않는것이 나을듯!
 
왜냐하면, 시어머니는 그 시어머니가 다니는 공동체에서
며느리 뒷이야기를 해도 그 말이 며느리에게 갈 일이 없고...
 
며느리 또한 시어머니 뒷이야기를 해도 그 말이 결코
시어머니귀에 흘러 들어갈 일이 없기 때문에...
 
흐흐흐...
원래 여성들은 못마땅것이 생겨나면 그져 
몽빼바지입고 올망졸망 모여 앉아서 간지러운
속내를 수다를 통해서 풀어야 한다는...
 
꿍~하고 있으면 오히려 병이 된다는...
 
ㅋㅋㅋ
이것도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남자들이 좀 배워야할지도 모르겠다.(-_-;)
 
 
 
※ 멍애로 비유한 이유 
    → 어쩌면 그냥 일방적으로 나에게 허락된 바꿀수 없이
        참고 가야할 무거워보이는 짐!
       
        결국 내가 그냥 받아들이고 편하게 생각하면 되는 영역들이 아닐까?
 
1 Comments
김현중 2012.11.05 22:41  
세근목자님, 엄청 동감 ! 대한민국의 남편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중에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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