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잊습니다.
올 여름 일본단기선교를 갈 준비를 할 당시만 해도 저의 몸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자리에서 몸저 누워있던 날이 많았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최악을 치달았습니다.
단기선교 출발 전 저의 기도제목은 몸이 낫기를 이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제 믿음 부족한 걸 아셨고 제 기도가 부족했어도 붙여주신 사람들을 통해 기도하게 하셨고,
상황과 환경, 나의 몸상태 모두 기적이라고 말할 만큼 변화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지금은 감기 걸렸다가 1주일만에 나아지는 느낌을 경험하며 참 건강해졌구나 다시금 깨닫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못하던 제가 하나하나 제 할 일을 할 수 있게 되다보니 좀더 욕심이 생깁니다.
좀더 안정적인 생활이 되길 꿈꾸고, 불만스러운 일에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꾸 잊습니다.
겨우 몇달 전까지는 지금의 이 생활조차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던 걸요.
자꾸 잊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요.
자꾸 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만이 답이었다라는 깨달음을요.
참 어리석습니다.
오늘도 참 만족하며 일해왔던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이번주까지만 나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사람들, 밝은 분위기에 정말 열심히 일했더랬습니다.
상황이 안좋아도 제가 잘릴거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전 참 일을 잘한다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잘렸습니다.
여러생각이 오갔습니다.
그러다...
저의 이 망각을 다시금 깨닫고 감사거리를 찾으려 합니다.
감사의 마음이 동하는 건 아니라도 감사하려는 의지적 노력을 하려 합니다.
하나님께 다시 초점을 맞춰보려합니다. 의지적으로라도 해도 기뻐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