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배우며 기도하며
지난 주에 함께있는 분이(이태리인) 타지에 혼자 와있는 제가 불쌍한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더니 산중턱에 위치한 식당에 데려갔습니다.
저녁을 좀 늦게 먹자더니 9시에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1시가 넘도록 있었습니다.
열대야가 심할 정도의 더위로 힘들었는데 그곳은 참 시원하더군요
식당에 가니 사진으로 보듯이 많은 손님들이 꽤 넓은 마당을 가득채우고 있었습니다.
이태리인들은 보통 저녁식사를 8시 이후에 먹습니다.
하늘도, 바람도, 공기도, 그리고 왂자지껄한 분위기도 모두 한데 어울려
너무 정겨운 풍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곳의 전문요리인 버섯요리를 먹으며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태리인들은 느긋합니다. 서두름이 없습니다. 답답할 정도로요
처음엔 그런 그들이 참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들의 눈엔 우리가 이해안될 이상한 사람들이겠지만요
급해,,, 오늘 안으로 해줘
지금 당장 해줄 수 있어?
이런 소리를 들으면 이들은 기겁을 합니다. 왜 뭐든지 급하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일이 일상적입니다.
급한일이 있어도 그들은 거의 야근을 하지 않습니다. 휴가도 정해진 때 꼭 갑니다.
우리는 일하기위해 살고
그들은 삶을 위해 일합니다.
무엇이 옳은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이젠 그들이 잘못된 것 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사람들은 그래서 경제위기를 맞은거야"... 하는 조롱의 소리를 어떤 한국분들에게 듣기도 하는데
제가 들어도 과히 기분좋은 소리는 아닙니다.
여유롭게 일하지만 그들도 놀지는 않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곁에서 직접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태풍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모든분들이 안전하시길 기도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