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에 대해서
오늘 목사님께서 나눔터에 삶을 나누자고 강조하신 것도 있고...^^
마침 깨달은 것이 있어 나누고자 합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한 직원이 저에게 매우 무례하게 하여 몇일동안 속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이고 이번엔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어떤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때면 너무 속상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크리스챤인데... 이렇게 하면 안되지 않을까?
용서해야지.. 그런데 이미 감정은 너무 상해 있어서 쉽지 않고..
보통은 상한 감정과 용서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가 얽혀서 더 복잡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감정은 조금 사그러들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용서해야 하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책을 읽다가 그 일면을 알게 되었네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게 잘 안되죠..그런게 실제 가능할까도 의문입니다.
그런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잘 살펴보면 약간 이해가 갈 것도 같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사랑하는가?
사실 나는 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잘할 때도 있지만 실수할 때는 더 많고
때로는 큰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죄를 지었다면 벌도 받아야겠지요 (올바른 크리스챤이라면 그렇게 하겠지요)
그렇지만 끝까지 내가 잘되길 바랄겁니다.
죄를 지었더라도 다시 용서를 받고 새출발하기를 바라고
반복적으로 실수하여도 고쳐서 끝내 바로 되기를 바라겠죠.
내가 사랑하는 내 자신이니까..
그러니까 약간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 죄인이 '나'라고 생각하니...
죄는 미워해도 죄인은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더라구요..
순간
저에게 무례하게 한 직원의 반복된 실수가 나의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용서하라는 말씀이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