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단상....
샬롬!!
오늘 아침도 어스름하게 밝아오는 새벽과 함께 시작을 합니다.
오늘 새벽 갑자기 과거의 일이 생각이나 하나님께 기도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처음 교회에 오게 되었을 때 제 신분을 밝히지 않고 교회를 다녔습니다.(신설동)
목사님께서 놀러와보라는 말씀이 계셨기에 그냥 놀러왔죠..^^
그리고 워낙 찬양하는 걸 좋아하는 터라 성가대에 덥썩 들어가서 연습을 시작하고
성가대를 섰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가 누구냐인걸 안물어 보시더라구요..ㅋㅋ
첫 성가대를 서고 나서 한 집사님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어깨를 툭툭 치시며 너무 반갑게
"든든하던데...." 하시며 껄껄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다운교회 교인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사역을 하면서 한 번도 교인이 아닌적이 없었습니다.
목회자이기 이전에 신자여야 한다는 신학교 때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겨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실수도 많고 부족한것 많고 여기 저기 구멍 숭숭이지만 그래서 인지 하나님께서는 참
불쌍히 여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
최근에 초원별로 기도회를 하면서 여기 저기 목자, 목녀님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훌쩍거리는 소리, 방언하는 소리, 나즈막히 찬양하는 소리......
어느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은 그 소리를 너무 사랑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기도제목이 있을까? 무엇을 기도하는 걸까?
내 기도도 기도지만 기도하시는 분들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가끔 피곤함에 하나님과 깊이 만나러 가기도 합니다. ㅠ.ㅠ
어느날은 제 스스로 소스라치게 놀라 깨기도 합니다. ^^
그리고는 신경이 쓰입니다. 혹시 코를 골지나 않았을까? ^^
숙제도 다 못하고 잠든 둘째를 보면서(눈에는 눈물이 그렁..)
안쓰럽고 사랑스럽고............
졸고있는 저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봐주시지 않을까....
아니라면 그렇게 봐주시라고 땡깡을 부려 봅니다. ^^
요즘 이마리아 사모님 어머니께서 새벽에 기도하러 오십니다.
제일 앞자리 강대상 바로 밑에 자리를 잡으시고 기도하시는 모습을 뵈면서
갑자기 기도가 더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내일은 새벽에 의자에서 말고 바닥에서 털썩 주저 앉아 기도해볼까 생각해봅니다.
다양한 모습, 다양한 생각, 다양한 환경, 다양한 기도제목....
하지만 유일한 하나님은 그 다양함을 사랑하시는 가봅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니 오늘도 늘 그자리에 사무장집사님의 빗자루질 소리가
교회 마당에 울립니다.
하늘은 맑고 청량하고 높고.......
우리 다운교회 기도의 소리도 그렇게 맑고 청량하게 하나님께 올라갑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