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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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5 03:55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삶속에서 나타나는 한가지 현상을 두고 이것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내일 나는 어떻케 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 보았다.
뭐! 오늘 처럼 내일도 오늘과 같은 일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나의 무의식은 강력히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내일의 상황이 전혀 예측치 못했던 상상속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면 그 상황을 막 접하게 되었을때,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되고, 마음의 중심을 쉽게 제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마음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그 상황이 주는 고통에 매여서 어쩔줄을
모르게 될때 불평과 원망이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내일 허락될 상황들에 대해서
내 스스로가 미리 예측하고 상상해서 내가 원하는데로
될것을 너무나 당연스럽게 확신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능성에 신뢰를 강력하게 두기 때문에
지금 나는 어쩌면 평안을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만들어낸 이유들로 나는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현실적으로 허락하시고 응답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내일 내가 상상한것과 실제 하나님께서 실질적으로 허락하실
상황은 다를수가 있다.
내가 만들어낸 평안은 나의 생각과 예측이 무너지게 될 때
곧바로 무너지게 된다.
문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평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평안은 내가 상상해서 얻는 평안과 전혀 다른것 같다.
그동안 하나님께 평안을 구했을때...
또 성경에서 나오는 평안을 생각할 때...
어쩌면 그동안 나는 본능에 충실한 나의 생각이 가공해 내는 평안을 추구하면서
그것이 마치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으로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상상하고 예측하는 것을 무시해 버릴 때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평안이 대략 어떤것인지
감을 잡게 되는것 같다.
내일 나에게 어떤 일이 다가오더라도 나에게 결정된 최종은
천국이라는 것을 인해서 안도하게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평안인것 같다.
내일이란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순교를 앞둔 베드로가 누렸던 그 평안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니였을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자가 누리게 되는 평안이 이런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욱더 기도해야만 하는것 같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내가 모든것을 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