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함 감사합니다.
결혼하자마자 다운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경준목사님이 아니라 다른 목사님으로부터 주례를 받았죠.
그런데, 지지난주 설교말씀에서 목사님께서 주례해주시는 커플에게 공구함을 선물해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게다가 그 의미가 집을 잘 세워가라는 뜻이라는 것을 듣고 솔깃했습니다.
워낙 소심한 저희 부부는 솔깃했으나, 그냥 소심한 상태로 있었는데,
그 주 목장모임에서 목장 식구들이 목사님께 말씀드리라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주에는 자매님들과 목녀님들이 사모님께 넌지시 얘기까지 해 주시고..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우리가 직접 말씀 드리자하고 지난 주일에 목사님께 용기를 내어 말씀 드렸습니다.
"목사님... 공구함... 저희한테도.. 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도.. 집을 잘 세워가고 싶은데요.... ^^;;;;"
이 얘기를 들으시던 목사님은 쏘~쿨~하게
"그래~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니까 내 방으로 내려와요"라며 저희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없애주셨습니다.
사모님 역시 지난 주 저희 얘기를 기억하셔서 손수 공구함을 챙겨 주셨구요.
소심한 저희 부부가 자격도 안 됨에도 불구하고(주례를 안 받았으니까요..) 이렇게 친절하게 공구함을 받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구원이 이렇구나~
자격도 안 되는 우리, 죄인이고 이방인이었던 우리가 예수님이라는 공구가방을 받았고, 그 안에 수많은 축복이라는 공구들을 받았구나.
게다가 민망하게 구걸하면서 매달리면서가 아니라, 친절하게 후하게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공구함 사용하면서 이번에 배운 교훈을 생각하며 저희 가정 잘 세워가겠습니다.
목사님~ AS도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