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나를 감동시키는 것들...
요즈음 나눔터가 조용하네요.^^
어제 중학생이된 딸이 학교에서 2박 3일 수련회를 갔는데
웬지 집이 나눔터처럼 조용한 느낌이 듭니다.
조그만 아이가 어느새 자라서 중학생이 된것도 새삼스럽고
이젠 많이 자라서 별로 손이 않가는데도
딸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한편으론 직장에서 예기치않은 휴가를 받은 듯한 자유로움도 있읍니다.
(엄마들은 제말에 공감하실듯...)
어제 아침에 좀 늦게 간다고 해서
방좀 치우고 청소기도 좀 돌리라고 했더니
오랜만에 자기방도 치우고
기꺼이 집안 구석 구석을 청소해 주더군요.
중학교 가기전에는
곧잘 청소며 설겆이를 도와 주더니
입학 후에는 아마 처음인것 같아요.
하긴 저도 중학생때 엄마가 일 시키면
마지못해 했던것 같은데
어젠 기분이 좋았는지
시키지않은 책상위 정리정돈까지
다 해놓고 갔읍니다.
딸이 가고나서 정돈된 책상을 보며
응석 부릴땐 아이같더니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내심 마음이 흐뭇해져
"벌써 보고 싶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와"라는
애교섞인 문자와 하트 이모티콘을 날렸읍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직 답문자는 못받았지만
아이가 분명 기분좋았을것 같습니다.
저는 주부의 일 중에
청소를 제일 싫어해서인지
남편이나 아이들이 청소를 해주면 감동을 합니다.
이를 안 저희 남편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집안 청소를 해줍니다.
그럼 전 남편이 너무 멋지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전 사람이 단순해서인지 작은일에 감동도 잘하고 행복해집니다.
좀 우습죠?
요즘 교회를 갈때마다
세미나 준비때문인지 구석구석 깨끗해지고 단장되는 모습을 보며
한분이 떠올라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말안해도 다아시죠?
늘 저를 감동시키시는 송집사님을 보면
존경스럽고 행복해집니다.
저도 자기를 부인하고 정리정돈과 청소에 힘써 볼랍니다.
그래서 저도 가족과 방문자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할랍니다.
밖에 봄비가 내리는데 매스컴 보도와는 달리
어제 방사능 대책 회의에 다녀온 남편 말로는
방사능 존재여부는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고합니다.
마음껏 봄비가 연출하는 좋은 분위기 즐기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