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먼저냐? 은혜가 먼저냐?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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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6 18:30
예수님을 믿고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주 혼돈을
일으켜왔던 문제중에 하나이다.
정말 애매하다...
누군가가 이런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 주면 좋겠다.
예전 네비게이토 선교회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의지였던것 같다.
신앙에서 일정 부분의 책임은 내가 투자하는 의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그래서, 신앙을 위한 훈련이 정당하다는
이유를 부여했을지도 모른다.
말씀,기도,교제,증거 수례바퀴삶의 결과가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나타나지 않는
이상한 결과를 만들어서 어쩌면 다운공동체가
나타나게 됬는지도 모르겠다.
이 수례바퀴 방법은 결코 잘못된 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그 수례바퀴를 돌리는 모티브가 엉뚱했기 때문에...
의지라는 모티브로 수례바퀴를 10여년이 넘도록 돌려봤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목적인 자유함은 누릴수 없었다.
자유함을 상실한 신앙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그런데, 이 수례바퀴 삶의 방법의 모티브를 의지에서
은혜로 바꿔봤다.
그랬더니, 자유함을 누리더라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우리가 말씀을 실천해서
또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알수 있다는 것은 눈으로 확인되는 당연한 현상이다.
그래서 쉽게 착각하기를 단순히 말씀을 실천하면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오해하게 된다.
하루에 정해진 성경읽기, 전도, 그리스도인들과 교제, 기도를 꾸준히
실천하는데도 왜 성경의 그 약속들이 내가 생각했던데로 나타나지
않는 것인지?
예수님이 없는 사람들의 궁굼증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나도 그 궁굼증에 대해서 답변할 말이 없다.
왜?
나도 잘 모르니까?
그래서 점점 말씀을 실천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고...
누군가 말씀을 실천해서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하면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고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실제로 하나님을 경험할때만 영향력이
나타나는 신앙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 열쇠는 의지가 아니라 은혜이다.
은혜가 만들어내는 의지가 성령의 방법인 것이다.
육신이 연약하여 할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하신 말씀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
의지에서 시작했는지, 아니면 은혜에서 시작했는지....
나타나는 실천이나 행위는 별로 중요한게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위와 무관하게 얼마든지 결과를
뒤집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은혜속에서 강할 때 영적인 재생산은 자연스럽게 나타날수 밖에 없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셨을때 바리새인들과 엄청난 트러블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의 신앙의 시작이 의지가
아니라 은혜라는 것 때문이였다.
내 의지로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는 없다.
말씀안에 거하여야만 하는 이유!
쉬지않고 기도해야만 하는 이유!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의지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르는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