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으로 걸리다!>
바쁜 일 끝나면 꼭 나눔터에 올리리라 마음 먹었던 신호위반 사건!
2주 전 쯤 월요일?
급하게 퇴근하다가 서강껍데기(밤섬자이 앞) 에서 빨간 불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못해 그만 신호위반을 하고 지나갔습니다.
왼쪽에서 나타난 경찰차!
'설마, 나에게 하는 말일까? 내가 경찰에게 걸린거야? 딱지도 떼이고? 어디서 세우나?
이렇게 가다보면 뺑소니라고 오해받는거 아냐?'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와중에 광흥창 역 앞에 차를 세웠더니 경찰이 차 창문을 내리더군요.
"사모님, 신호위반입니다. 벌점 1*점이고, 6만원 입니다. "
이런 말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사람은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래, 목사님도 경찰에 걸렸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니 그냥 넘어가셨다지? 정말일까? 나도 해볼까? '
"면허증 주시죠."
(덜덜 떨며 면허증을 넘기고)'네."
"그런데 왜 이렇게 서둘러 가셨어요?"
"아...집에 아이가 있는데 어제 아파서 병원갔었어요. 퇴근하고 가는 길인데 빨리 밥을 준비해야해서요."
"아이가 몇 살이죠?"
"4학년인데 빨리 가서 밥을 차려줘야 해요. 큰 애도 아파서 어제 편도선염에 걸려 맘이 급해서 그랬어요."
"**동 사시나요?"
"아뇨, **동이요."
"저도 애를 키우는데 아이 밥 차려주려고 가는 길인데 한번 봐드려야죠."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을 받았지만, 저는 한번 봐드린다는 이야기만 들렸습니다.
그냥 가시라는 이야기에 놀랐고, 역쉬....
그 날의 교훈은 "목사님 설교하실 때 잘 들어두면 생활에 도움이 된다"
암튼 목사님!!!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