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사주신 신발, 그 진실에 대하여.
윤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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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1 10:13
내 능력으로 목사님으로부터 신발을 얻어 신은 줄 알았습니다.
바자회 중간 신발 코너를 지나는데, 사모님이 신어 보시는 샌달이 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모님 한테 크네요.
제가 신어 볼께요.
어머, 맞네.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이 지갑을 여시는 것도 확인하지 않고,
한쪽발만 신어보고,
신발을 챙겨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헉, 제정신에 집에 와서 양쪽 신발을 신었는데.
엥, 짝짝이...
흑, 오른발 250mm, 왼발 245mm. 무늬도 약간 다르고.
주님!!
선교가 급하셔서 잠시 제 마음의 눈을 멀게 하신 줄 믿습니다.
올여름 제 신발은 성도님들의 눈길을 사양 합니다.
제 발은 오른쪽 600원, 왼쪽 400원의 1000원짜리 샌들을 신고 발걸음을 교회로 향할거거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