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상처는 자랑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설교말씀 중에
목사님께서는 군대시절 가족들이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아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시다가 울컥~ 하셨더랬죠^^
아주 옛날 일인데다 목사님께서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하시니
모든 교인들이 함께 웃었습니다.
저는 여자라서 군대얘기는 잘 모르지만
그저 군대가면 다 그러나보다~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에 까르르~ 웃음이 났습니다.
공감은 그리 되지 않았지만 웃기기는 했던것이지요.
그런데 그 다음 순간
제 눈에서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도 같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제가 막 예수님을 영접했을 무렵, 갑자기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완전히 깨어진 부모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었고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두 분다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제 결혼식에도
물조차 마실 수 없을만큼 지옥같았던 세 아이의 입덧기간 동안에도
손주를 셋을 낳는 출산 과정에서도
제 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기쁜날이건 슬픈날이건 항상 제 곁에 계시지 않았지요.
아이를 낳고 병원에서는 울지 않았었는데
목사님 설교를 듣다가 저에게 그것이 큰 상처로 남아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저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에게
"당신은 이해할 수 없지?" 라며
아니라고~ 나도 사람이니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아니야, 그런건 절대공감이 아니야"
"하지만 난 감사해, 난 그 일때문에 목사님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오히려 상처가 자랑거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상처가 부끄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알았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예수님 안에서
상처도 자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세상에는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이 있겠지요? 저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진 이들도 있겠구요.
제가 받은 상처의 상급만큼 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