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광 집사님을 응원해 주세요.
지난 토요일, 25년간의 강의를 마무리 하신다며 학생이 마지막으로 찍어준 사진과 함께 아빠의 문자한통을 받았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아빠에게 그 어떤 말보다도 수고하셨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젊은 나이에 결혼하시고 뜻하지 않게 동생이 태어나면서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대학원에서의
마지막 시험지를 백지로 내야 했다던 아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릴 때는 잘 몰랐던 강사란 직업에 대한 고충과
강의와 책을 동시에 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이 아빠에게는 죄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생에게 최선인 강의를 위해 항상 준비하시고 한 결 같이 강의를 해오셨기에 일부러 강의를 들으러오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었고, 꾸준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책들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 일본에서 선교를 하시겠다는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을 땐 살짝 불안했습니다.
왜 하필 지금일까 방사능이다 지진이다 되려 다들 돌아오는 이렇게 위험한 시점에
한편으론 서영이도 할아버지를 너무나도 필요로 하는데 라는 생각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환경과 시기가 맞지 않아 망설이셨던 그 때와는 달리 확신이 있으셨고 일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며 아빠가 가시겠다는 길을 지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이제부터 가시려는 길도 또 다른 시작이니 지금까지 하셨던 것처럼 또 다른 곳에서 역사를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응원하려 합니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지금까지의 수고를 격려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아빠를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