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신약교회 포럼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걷고 있는 이 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길입니다.
신약교회 포럼이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신약교회 포럼은 가정교회의 신학적기초를 견고하게 하는 작업입니다.
순천강남중앙교회(최경학 목사)의 재정적 섬김으로 시작되었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에 관심을 가진 신학자들이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주최하는 교회의 목사님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에 참여하여, 신학자들에게는 현장감을, 목회자들에게는 신학적 기초를 견고하게 하는 통로로 삼고 있습니다. 1년에 1차 모임을 갖는데 금년이 제3회 포럼이었습니다. 저는 이 포럼에 참여할 자격이 전혀 되지 않으나, 다운교회에 부임했다는 이유만으로 작년에 이어 금년까지 참석하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과 이경준 목사님께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포럼에 참석하기 전부터 발제 교수진의 면면을 보며 적지 않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포럼 대표로 섬기시는 홍인규 교수님과 더불어, 최근 요한계시록 전문 강사로 인지도가 높은 이필찬 교수님과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을 지낸 김순성 교수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회 현장에 있다가 포럼 참가 준비를 위해서 신학 논문을 읽으니, 신학용어들이 생소하게 느껴졌고, 지적으로 큰 자극이 되면서도, 약간의 두통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읽으면서 포럼에 참여하면서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과 자랑스러움이 훨씬 더 깊어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발제는 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 소장 이필찬 교수가 맡아 주셨는데, “교회는 가족이다”는 명제를 성경신학자로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전체를 관통하면서 풀어내 주셨습니다. 이필찬 교수님은 이전부터 교회는 가족이라고 확신했지만, 정말 교회가 가족이 될 수 있겠는가에 대한 회의와 의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여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을 듣고, 목장을 실제로 참관하면서, 시나리오 없이 펼쳐지는 교제와 대화의 내용을 보면서, 교회가 가족이 될 가능성을 보았다고 그 감격을 간증해 주셨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알고 있고 동의하는 내용을 성경신학자로서 성경의 근거를 통해서 확증해 준 것에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발제는 고려신학대학원 김순성 교수가 섬겨 주셨는데, 가정교회를 좋아하지만 목장을 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지고 논문을 쓰기 시작했으나, 논문을 쓰는 가운데 한스큉의 교회론을 다시 연구하면서 가정교회야 말로 이상적인 교회형태라는 확신을 얻으셨다고 합니다. 침몰해 가는 한국교회의 현실속에 안타까와 하다가 유레카의 경험을 한 열정이 뜨겁게 배여나는 열정적인 발제였습니다. 신학자로서 "이상적" 교회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고신대학원 원장까지 역임하신 분이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가정교회를 “이상적”교회형태라고 말씀해 주셔서 저에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김순성 교수님은 신학자로서 가정교회를 10가지로 요약해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꼭 기회를 내서 김순성 교수님의 특강을 우리 다운가족 모두가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 10가지를 여러분께 먼저 소개해 드립니다.
이 10가지 항목을 보면서 우리교회가 잘하는 점과 부족한 점을 살펴보고 더 건강한 교회로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1. 사람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의 목회 패러다임; 케리그마 공동체
2. 제도중심에서 관계중심으로의 교회 구조; 코이노이아 공동체
3. 종교의식 중식에서 축제와 나눔으로의 복음 중심; 밥상 공동체
4. 직분 중심에서 은사중심으로의 교회; 카리스마 공동체
5. 교회성장 중심에서 영혼구원 중심으로의 존재목적; 치유 공동체
6. 공부중심에서 현장중심으로의 제자양육; 제자 공동체
7. 지식중심에서 체험중심으로의 영성훈련; 영성 공동체
8. 이론중심에서 실천중심으로의 성경교육; 프락시스 공동체
9. 프로그램 중심에서 기도중심으로의 사역패턴; 기도공동체
10. 방관자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사역구조; 디아코니아 공동체
우리교회는 참 좋은 교회입니다. 신약교회, 이상적인 교회를 회복하는 그 길에 서 있습니다. 순천강남중앙교회 한 교회의 섬김이 한국교회와 주님의 교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귀합니다. 우리교회도 평신도세미나,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형제 교회를 섬기는 멋진 교회인데, 우리의 섬김의 지평도 점점 더 풍성해 져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해 봅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