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홈 > 말씀과훈련 > 목회편지
목회편지

(334) “짐꾼 사역”, “미션 홀리데이” 그리고 “부동산 투자”

석정일 0 766

티국은 지금 아주 특별한 상황 속에 있습니다.


이번에 티국을 방문하면서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바울의 생가가 있는 다소를 잠간 방문했는데, 티국의 청년이 갑자기 영어로 저에게 “~~~ take a photo for you?"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No thank you!! We already took enough photos. But thank you so much though!!" 라고 대답하면서 지나쳤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우리가 관광객처럼 보이니까 사진을 좀 찍어드릴까요?’라고 질문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고, 그래서 괜찮아요. 우리 이미 충분히 사진을 찍었어요. 그래도 물어봐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대답을 하고 지나친 것입니다.

 

그런데 길 선생님이 티국어로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이 친구들이 우리 일행이 한국인인 것을 알고 같이 사진을 찍어 주시겠느냐?” 요청을 한다는 것이 영어가 서툴러서 사진 찍어드릴까요?”로 잘 못 말했다는 것입니다. 날씨는 너무 덥고 이미 서로 지나쳐버린 뒤여서 같이 사진을 찍어주지는 못했지만, 이 사건이 제 마음에 여운이 남았습니다.

 

이곳 분들이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여러모로 느낄 수 있었지만, 젊은이들이 우리가 5~60대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같이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다는 것, 이들이 얼마나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지를 절실하게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티국은 복음전하는 것이 사실상 불법과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18세 미만 어린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허락 없이 종교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복음 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질문을 해 올 때 대답해 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으로 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그들이 질문해 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벧전3:15)

 

그리고 이러한 전도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가 바로 한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 선생님이 계시는 지역에는 12~3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중의 4만명 정도가 대학생들입니다.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센타를 준비하고,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한국어와 한국 노래와 춤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아마도 적지 않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복음의 문이 자연스럽게 열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센타를 열고 운영하는 것도 외국인에게는 아무래도 제약이 있습니다. 돈을 받고 판매하는 영리활동이 조금이라도 포함될 경우에는 사업비자나 영주권을 받았다 하더라도 다섯 명 이상의 현지인을 고용해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티국 시민권을 취득하면 그런 제약 없이 센타를 오픈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티국에는 놀라운 기회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40만불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하면 바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으며, 시민권을 취득하는데 체류나 거주의 의무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부동산을 구입한 후 관리 운영을 위탁하는 것도 가능하고 언어에 대한 요구도 없습니다. 그러니 건물을 구입하여 센타를 오픈한 후, 현지어에 능통한 길 선생님과 같은 분들에게 관리와 운영을 위탁하면 서로에게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도 65세가 넘으면 2중국적을 허용해 주고 있으니, 65세 이상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한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투자의 기회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먼저 청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나 뉴질랜드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체류비용을 벌며 해외에 머물면서, 외국어도 배우고 또 다양한 문화적 경험도 쌓고, 또 자신의 이력서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통로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미션홀리데이로 티국과 같은 나라로 3개월 혹은 6개월 정도 떠나서, 한국어 한국노래, 한국문화를 전수하며 지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워킹홀리데이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경험과 기회와 이력이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65세 이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티국과 같은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유권은 본인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리와 사용권을 교회에 일정기간 양도해 주시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멋지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축복의 통로까지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3년에 한 번, 혹은 5년에 한 번 후원하는 선교지를 목장식구들과 함께 한 번 방문해 보겠다 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통장을 개설하여 여행 경비를 저축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는데, 거기까지 가서 무엇을 하나 조금도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교지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 드리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역이 됩니다. 선교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자녀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그 분들이 한바탕 웃고 쉬며. 마음껏 한국말로 대화하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사역이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일. 거의 없습니다. 선교사님의 위로와 힘이 되어 드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석목사 올림>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