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매월 첫째 주일 2부 예배에서는....
찬양대(성가대)가 있는 전통예배가 드려집니다.
우리교회는 성경대로 신앙 생활해 보려고 노력하는 교회이고, 그래서 신약교회의 회복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예배도 가능하면 신약교회의 예배에 가깝게 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신약교회의 예배에는 찬양이 풍성했고, 말씀과 세례식과 성찬식이 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주일예배에도 매주일 마다 세례식이 있고, 성찬식도 거행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예배 시간이 엄청 길어지겠지요? 예배 시간이 지금보다 더 길어져도 모든 예배에 세례식과 성찬식이 있기를 정말로 원하십니까?
신약교회는 가정교회였기 때문에 찬양대가 있었을 리는 없고, 우리의 목장모임처럼 회중찬양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는 찬양의 중요성은 말씀해 주고 있으나, 찬양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찬양대는 언제, 왜 만들어졌을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사에서 찬양대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세시대에 와서 예배형식이 발전하면서, 찬양대의 역할도 중요해진 것 같고, 아마도 구약성경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찬양대의 첫 등장은 역대상 23장 1~5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찬양을 좋아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기뻐하였던 다윗 왕이 음악적 재능을 은사로 받은 레위 사람들을 중심으로 찬양대를 만들고, 조직적으로 운영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꼭 찬양대가 있어야 예배가 되거나 혹은 성경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윗처럼 음악적 재능을 은사로 받은 분들이 기쁘게 그 은사와 재능을 발휘하고 사용하는 것은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찬양대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도 찬양을 좋아하고 음악적 재능을 받은 분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찬양대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찬양대와 더불어 예배 형식도 전통적인 순서와 형식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 식구들 가운데는 전통예배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더 풍성하게 축복해 주시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분간 매월 첫째 주일 2부 예배만 찬양대를 중심으로 한 전통예배를 발전시켜 나가다가, 그 빈도를 조절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형식이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다는 뜻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발전해 온 전통적인 예배 형식에는 그 형식이 담고 있는 풍성한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다양하게 만드셨고, 사람마다 은혜를 받는 통로가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설교에 은혜를 받고, 어떤 분들은 찬양을 직접 하면서 은혜를 받고, 어떤 분들은 찬양을 들으면서 은혜를 받습니다.
나에게 크게 의미 없게 다가오는 순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경우에 바로 그 순서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누리는 다른 분들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바로 그 순서를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하나님을 믿어드리시고, 중보기도하고 축복하는 시간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예배의 순서에 은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의 모든 순서 가운데 나에게 특별히 은혜가 되는 순서가 예배 때 마다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한 가지 은혜를 붙잡으시고, 그것을 반복해서 묵상하시며, 그것을 살아내기를 힘쓰시기를 부탁드립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