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초원과 조를 새롭게 조정합니다.
목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제를 위해서 2년 6개월에 한 번씩 합니다.
목장은 교회이며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입니다. 교회도 그리고 가족도 그 구성원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목장”의 울타리를 넘어서 교제하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을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VIP님들이 주일 교회에 방문하시는 것은 보통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이 절의 대웅전을 방문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러므로 VIP님이 주일에 교회를 방문하게 되면, 그 목장의 모든 식구들이 그 VIP님을 중심으로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목장 울타리 밖의 교제를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제가 없어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거의 틀림없이 그 분의 목장에 특별히 돌보고 섬겨야할 VIP나 초신자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목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교제가 부족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여러 통로가 있습니다. 삶공부에 적극 참여하거나, 연합교회의 주일사역에 동참하거나 또는 이번처럼 평세나 목세 때에 교회의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는 목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사귐을 경험하고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통로가 바로 초원을 통해서입니다. 우리 교회의 중요한 활동은 거의 초원단위로 이루어집니다. 주일 친교음식 준비도, 개업이나 결혼, 장례와 같은 경조사도 초원이 중심이 되어 치러집니다. 때때로 초원 단위의 야유회나 수련회도 갖습니다. 교제의 폭을 넓히기 위해 초원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해 주시고, 초원의 활동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2월 6개월에 한 번씩 초원을 조정하는 것도 목장을 뛰어넘는 사귐의 범위를 점점 더 넓혀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2년이면 2년, 3년이면 3년이지 왜 2년 6개월이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5년에 한 번 장로님들을 새로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장로님들이 사역위원회와 더불어 초원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에 한 번 초원을 조정하는 것은 너무 기간이 길다고 생각되어 2년 6개월마다 조정하는 것으로 정한 것입니다.
그래도 이번의 초원 조정은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재 초원이 구성되고 난 후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초원단위로 하는 봉사활동이나 수련회도 없었고, 경조사도 참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현 초원식구들과는 거의 사귐의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이제 겨우 서로 알아가기 시작했는데, 다시 헤어진다고 하니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 섭섭한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당회에서는 교회의 여러 가지 필요를 고려하여 늘 해오던 대로 4월 말까지 초원과 조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생각이 달라도 즐겁게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 3일 토요일에는 새로 조정된 초원을 중심으로 총목자·목녀·부목자 수련회가 1박 2일로 예정되어 있고, 6월 4일 주일에는 총목자수련회 장소에서 다운교회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서 예배하고, 교제하고 야외활동을 갖는 특별한 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도 초원간의 교제가 더 풍성해 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리 일정을 완전히 비워 두시고, 기대하며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