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년, 봄에는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로 그리고 가을에는 목회자 세미나로 한국교회와 형제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축복이며 특권입니다. 아무 교회에게나 맡겨 주시는 일이 아닙니다. 제가 우리교회에 부임인사를 드렸던 그 주간에 평신도 세미나를 섬겼었는데, 어느새 목회자 세미나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목회자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의 현지인 목회자님들이 5~6분 참석할 예정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선교의 통로로도 삼아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한 가정을 섬기는 것은 교회 하나를 섬기는 것과 다를 바 없고, 선교지의 목회자 한 가정을 섬기는 것은 한 나라를 섬기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 봅니다. 특히 선교지의 현지인 목회자를 섬기는 것은 선교사 한 가정을 파송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선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사님들은 문화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비로소 복음을 전할 수 있는데, 현지인들은 그들의 문화 속에 그들의 언어로 바로 복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습니다. 아무리 가치있는 일도 혼자하면 재미없고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함께하면 아무리 시시한 일도 재미있고 신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목회자 세미나는 우리 다운 가족 모두가 아무리 작은 일이에라도 한가지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우선 민박을 제공할 스무가정의 목자목녀님들의 자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의 거리나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민박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민박제공 목자목녀님 가정을 도와주실 스무가정의 목자목녀님들을 자원받아 두목장씩 미리 연결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두목장이 협력해서 참가자 한가정을 섬기도록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소자 하나에게 물한그릇 대접해도 상을 잃지 않는다 하셨는데, 예수님을 사랑하고 대접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섬길 때, 작은 정성 하나 하나에 축복의 상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제목을 담아서 자원하여 섬겨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곧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목회자 세미나는 몇가지 중요한 요소들로 구성됩니다. 가정교회 전반에 대한 소개와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리더십 강의, 생명의삶 속성 강의, 목자목녀님들의 간증, 목장모임 탐방, 주일예배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있고, 여기에 민박, 교통봉사, 식사 대접 등의 섬김이 더해집니다.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섬김의 정신과 주님의 소원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짜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속에서 솟아나와 전염되는 것입니다. 억지로 만들어 낼 수 없고, 우리가 주님께 붙어 있을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솟아날 것입니다. 그래서 8월 중순에 가정교회 부흥회도 갖고, 21일간의 특별 기도의 시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물론 하나님께서 소원주신 만큼, 형편이 허락되는 만큼만 참석하시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휘하실 것입니다.)
집에서 모이는 교회인 목장모임을 보여주는 것은 가정교회 세미나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 목장모임을 해왔기 때문에 목장마다 목장운영의 다양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전수를 해 줄 때에는 표준방법의 기본기를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도 좋겠지만 여러 형제교회들이 시행착오를 거쳐서 집단지성으로 만들어낸 표준순서를 우리도 함께 사용하면, 한국 교회에서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보 간지를 통해서 매주 한 순서씩 그 표준순서를 여러분들께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목장식구들이 힘을 합쳐서 이번 기회에 기본을 다시 세워보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장모임 표준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사[1식3찬] - 찬양 - 올리브 블레싱 - 성경공부[20분이내] - 광고(교회광고/목회편지읽기/각종축하순서/다과 내 놓음) - 삶나눔(기도응답/감사제목/기도제목 등) - 합심기도 - 선교도전 - 다음모임 안내 후 귀가.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