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집”에서 모이기 때문에 가정교회입니다.
아름다운 목장의 모습, 집에서 모이는 가정교회
집에서 모이지 않는 가정교회는 자기 모순입니다.
저는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지 않으시는 목사님들이 없고,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지 않는 교회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가운데 감리교의 속회도, 순복음교회의 구역도 나왔고, 그리고 제자훈련 목회나 셀교회 목회도 시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역시 형제교회들로부터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앞선 형제교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바탕 위에 가정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형제교회에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서로서로 배우고 자란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기면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과정에 형제교회에 기여한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일까요?
저는 그 첫째가 “집”을 신앙생활의 중심으로 회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가정교회라고 부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집에서 모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모이지 않는 가정교회는 모순입니다.
물론 늘 집에서 모이다가, 가끔 특별한 목적으로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모이는 것은 때로 필요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모이는 모임이 중심에 있지 않은 목장은 가정교회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신약교회가 “집”에서 모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집”에서 모인 것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넓은 모임 장소를 찾을 만큼 숫자가 되지 않았거나, 혹은 다른 모임 장소를 구할만한 여력이 없어서 과도기적으로 집에서 모인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세우시려던 교회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였다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교회사에서 부흥이 일어난 시기에 언제나 “집”이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었음을 거듭 확인하면서,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집”에서 모이는 것이 교회의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모이는 것은 가정교회의 중심 중의 중심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모이는 모임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신앙생활의 생동감과 기쁨도 위축되고, 영혼구원의 역량도 적지 않게 약화되었습니다.
교회는 매주 모입니다. 성도님들이 출석을 하든 결석을 하든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예배를 드립니다. 목장은 집에서 모이는 교회, 가정교회이기 때문에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이고, 목장식구들이 출석을 하든 결석을 하든 목자님 혼자서라도, 목자님 가족만이라도 정해진 장소와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운교회는 80개의 목장들, 집에서 매주 모이는 가정교회들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소속하여 매주 출석하는 목장이 없다면 엄밀하게 말해서 다운교회 성도라 말하기 곤란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 “가정교회”의 성도로서 “집”에서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이는 목장모임이 나의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도록 지금 마음을 정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집에서 매주 모이는 목장모임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조금 더 힘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