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다음 주일(9/8) 주일예배는 마포구민 체육센터에서 있습니다.
9월 8일 설립 30주년 감사 다운한가족 페스티발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오전9:30~오후4:30)
VIP님들을 모시고 체육대회와 레크레이션 중심의 잔치
주일예배는 한가족페스티발 중 12시 정각에 연합예배로
지난주일 목회편지(387)로 안내해 드린 대로, 다음주일(9/8)에는 다운교회 예배당에서는 예배가 없고, 마포구민 체육센터에서 다운 한가족페스티발을 진행하는 중에, 12시 정각에 1/2/3부와 주일학교 학생들까지 모든 다운가족이 함께하는 연합예배의 시간을 갖습니다.
설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늘 모이는 예배당에서 모이지 않고, 늘 예배드리던 형식을 따라 예배하지 않게 되면서, 예배의 본질이 무엇일까, 그리고 교회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다운교회는 1994년 9월 4일,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95년에는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모임 장소를 이전하였고, 2006년에 마포구 합정동 현재 위치로 다시 한번 이전하여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운교회는 당산동에서 모일 때도, 신설동에서 모일 때도 그리고 지금 합정동에서 모일 때도 다운교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디에서 모이든 모이는 장소나 건물이 다운교회가 아니라, 함께 모이는 우리 공동체가 다운교회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은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다운교회에서 출석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다른 공동체에 속한 분들은 여전히 우리 다운교회 가족인가? 아닌가?
저는 가족은 헤어질 수도 있고, 또 그 관계가 깨질 수도 있지만, 가족됨은 결코 끊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운교회에 부임한 후 여러 사정으로 우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 모든 분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때때로 한 분 한 분이 생각나서 즐겁게 다시 만날 날을 상상하며 축복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같은 목적을 위해서 함께 일하는 동업자의 모임이라면 교회를 떠날 때 관계도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동업자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입니다. 때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석하는 교회가 달라지면서 과거 전혀 몰랐던 사람보다 더 못한 관계로 전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정말 안타깝고도 씁쓸한 일입니다. 출석하는 교회가 달라졌다 하더라도 서로 염려하고 아껴주는 가족으로서의 관계는 끊어지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배”의 본질에 대해서는 이미 몇 번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저는 예배의 본질 중의 본질이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것”이라고 종종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의 얼굴에는 언제 미소가 번집니까? 저는 자녀들이 서로 화목하여 사랑하고, 행복하게 함께 즐기며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게 기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VIP님들까지 함께 한다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형식을 갖추어 예배드릴 때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시지만, 우리 다운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떠들고 웃고 서로 알아가며 체육대회와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시간 또한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받아 주시는 예배의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다음 주일은, 하루 종일 예배드린다는 마음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그리고 VIP님들도 더 많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