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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라면데이를 소개합니다.

석정일 0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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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넷째 주 목장모임은 라면데이로!!! 한번 시도해 볼까요?


라면데이는 안양은광교회로부터 소개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꼭 시도해 보아야지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소개를 못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 6개월 정도 시도해 보고, 장단점을 한번 검토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라면데이는 말 그대로 목장모임 식사를 한 달에 한 번 라면으로 하는 날입니다. 목장모임을 섬기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여건상 다른 음식으로는 섬기기 부담스러운 형편에 있는 분들이 마음 편히 자기 집을 오픈하고 다른 음식 대신 라면으로 함께 하는 날입니다.

 

혹 건강상의 이유로 라면이 불편하신 목장식구들이 있는 경우에는 다양한 다른 면류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들기름 막국수나, 우동, 칼국수와 같은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면류가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밥을 한솥 더하거나, 햇반을 몇 개 준비하면 큰 부담없이 풍성하고 즐거운 식탁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주의할 사항은 라면데이가 자칫 의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랍스타 라면, 전복 라면 등 고급화되는 예외가 허용되면 더 잘 섬기려는 마음은 물론 좋은 마음이지만, 비교하는 마음과 경쟁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섬기려는 마음이 위축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끓일 때는 라면 제조사의 레시피를 따르되,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계란이나 파 정도의 식자재를 추가하는 정도로 해 주셔야 합니다. 라면데이의 변형으로 분식데이로 모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목장 식구 모두가 1~2인분 정도씩 간단한 분식을 준비해 모여서 함께 목장 식탁을 즐기는 것입니다.

 

라면데이의 가장 중요한 취지는 누구나 집을 오픈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용기를 드리며,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의 부담을 줄여드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자 목녀님들은 뭔가 추가로 준비하거나 식탁 준비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꾹 참고, 라면데이는 먹는 것을 최대한 간단하게 유지하여 누구나 부담없이 집을 오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목장모임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함께 먹는 즐거움입니다. 그러나 목장에는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함께 찬양하는 즐거움, 함께 게임하고 노는 즐거움, 함께 삶을 나누는 즐거움, 함께 기도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라면데이에는 먹는 즐거움을 최소화하여, 대신에 목장의 다른 즐거움에 집중해 보고 그것을 더 크게 경험하고 누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목장은 가족입니다. 때로 엄마도 요리하기 싫어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떼우거나, 배달음식을 즐기는 날도 있지 않습니까? 목장에서도 그런 가족의 편안함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기까지 우리가 더 친밀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도 적극적으로 라면데이를 한번 시도해볼까요?<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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