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5. 야곱의 인생; 누구의 책임인가?(2) "창세기 37:1~4"
야곱 이야기는 창세기 25장에서 시작되어서 50장까지 이어집니다. 창세기 전체의 절반 이상이 야곱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하나님께서 얍복강 나루에서 야곱에게 지어주신 야곱의 새 이름입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곱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인물인 야곱의 인생은 탁월하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의 삶도 아니었고, 만사형통한 축복된 삶도 아니었습니다. 야곱 자신의 고백대로 험악한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겨루어 이길 대상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순종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야곱의 인생은 바로 그것을 보여주는 인생입니다.
야곱의 인생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저는 한 마디로 (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베냐민에 대한 집착, 요셉에 대한 집착, 일과 성공과 성취에 대한 집착, 라헬에 대한 집착, 장자권에 대한 집착. 험악한 인생길은 바로 그 고집과 집착의 대가가 아니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이런 야곱의 집착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집착은 나쁜 것일까요? 집착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집착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집착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에 어디에 집착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야곱의 집착의 본질은 “나”입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갖겠다. 바로 이것이 아노미아(무법)이고 바로 이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이것이 끝없이 확장되어 정점에 다다르면 중독이 됩니다. 인생이 비참해 집니다. 저와 여러분은 바로 그 집착의 대상을 “나”에서 “하나님”께로 바꾸어야 합니다. 바로 그 때 내 인생에는 진정한 자유와 쉼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나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고집과 집착은 내가 하나님 자리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한 현상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 나에게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혜를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넷째, 하나님의 은총 아래 훈련하고 연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