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1. 스스로 선택한 십자가; 주님의 사랑과 지혜 "누가복음 20:9~19"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예루살렘을 향해 걸으셨습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더불어 메시아 왕국의 회복을 기대하며 환호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보고 통곡하셨고, 예루살렘 성전에 도착해서는 분노 가운데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과 의자를 뒤집어엎었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행보는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백성의 우두머리들에게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문제 삼으며 반격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에 매여 사는 그들의 위선을 드러내시며, 비유의 말씀으로 당신을 죽이고자 하는 그들의 속마음까지 폭로하십니다.
로마인의 손을 빌어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시도도, 어려운 신학적 난제로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도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더 큰 궁지로 몰아넣습니다. 그들의 도전은 번번이 예수님의 완승으로 끝이 납니다. 그렇다고 저들이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날까요?
악은 결코 순순히 물러나는 법이 없습니다. 오히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격합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과정은 예수님께서 스스로 십자가를 선택하시고 재촉하시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것을 알고 선택하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스스로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여기에 우리 주님의 큰 사람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에는 또한 하나님의 지혜와 비밀의 경륜이 담겨 있습니다. 악은 악으로 이길 수 없고, 오직 선으로만 이길 수 있으며, 십자가로만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에게 그 십자가의 사랑과 지혜와 비밀을 보여주시고, 저와 여러분을 그 십자가의 길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의 초대를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셨습니까?
하루아침에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야 합니다. 자기부인이 십자가 지는 삶의 출발점입니다. 내 지식과 달라도, 내 감정, 경험, 전통과 달라도 성경이 말씀하는 것이 틀림없으면 먼저 순종해 보는 순종의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십자가를 질 수 있는 제자로 성장해 갑니다. 가정과 목장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가장 좋은 훈련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