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마가복음 11장부터는, 이 땅에서의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한 주간을 기록하고 있습니 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 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 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은 감정 적으로는,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셔야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의지적으로 아버지의 뜻에 죽 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음 아프게도, 예수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을 넘겨줄 유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 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와 함께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습니다. 유다는 예수님께로 다가서서 “랍비님!” 하고 말하고서 입을 맞 추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님께 손을 대어 잡았습니다. 예수님 마음이 얼마나 아 프셨을까요?
삼년 동안이나 예수님과 함께 했던 사람이 어찌 돈 몇 푼에 스승을 팔 수 있겠습니까? 요한은 유다에 대해, ‘그는 도둑이어서 돈 자루를 맡아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것을 훔쳐내곤 하였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평소에 회계를 맡고 있으면서, 제자들이 눈치 챌 정도로 돈을 빼돌렸던 모양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결국 돈맛을 안 유다는 예수님을 노예 값에 해당되는 은 서른 닢을 받고 스승을 팔았습니다.
2. 칼로 종을 내리친 베드로
마가가 말한 ‘어느 한 사람’을 요한은 시몬 베드로라고 기록을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습 니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습니다. 베드로에게 있었던 혈기가 작동을 한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칼을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마 26:52) 또한 “그만해 두어라.”(눅 22:51) 하시고, 그 사람의 귀를 만 져서 고쳐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칼을 빼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내가 어찌 마시지 않겠 느냐?”(요 18:11)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여전히 혈기로 행 동하는 베드로를 보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3.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난 제자들
예수님께서 군병들에게 체포당하는 모습을 보고,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 아났습니다.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려서, 상황을 어렵 게 만들어버린 일 때문에 더 겁이 났을 것입니다. 어떤 젊은이는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 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다가, 잡힐 것 같으니까 홑이불을 버리고 맨몸으로 달아났습니 다. 삼 년이나 함께 했던 제자들이 달아나는 모습을 보시면서, 예수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요?
그들은 아직 부활의 주님을 보지 못했고, 성령님께서 임하시기 전의 일이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지로 예수님을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하신 모습을 본 제자들, 그리고 성령님이 함께 하 시는 삶을 살게 된 제자들은 순교를 무릅쓰고 어디에서나 누구 앞에서나 주저함 없이 회 개와 믿음을 전했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고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사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